융자 받는 데 준비해야 하는 서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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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자 받는 데 준비해야 하는 서류들

니시야마 0 2,879 2020.12.29 15:23


회사 근처에 있는 스가모 신용금고에서 융자를 받을 생각이 없냐는 영업전화가 왔습니다.

코로나로 어렵고 해서 생각이 있다고 했고, 미팅을 했습니다.


역시나 준비해야 할 서류들이 많이 있네요.


일단, 작년보다 매출이 20% 이상 떨어졌다는 증명서(세이프티넷 4호 인증서)를 구청에서 받아야 합니다.

구청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 받아서 열심히 손으로 기입하여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참고: 구청 홈페이지에 있는 세이프티넷 4호 인증 신청서 기입 견본.

http://www.city.toshima.lg.jp/122/machizukuri/sangyo/kigyo/documents/rei_sinsei4.pdf 

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으로 분수 계산해서 손으로 적어넣었네요. ㅎㅎㅎ



3~4일 지나 증명서에 도장이 찍혀 우편으로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증명서라는 것도 제가 다 손으로 기입한 신청서에 구청의 도장이 하나 찍힌 것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이게 없으면 시작하지를 못합니다.


<작성은 내가 다하고 구청의 도장만 찍혀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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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보면 증명서 하나 떼는 데 우편으로 왔다갔다 하는 게 어이 없겠지만, 자주 하다 보니 익숙해 졌습니다.

그리고 스무스하게 일이 진행 된 편이죠. 

자료를 받아본 담당자가 추가자료가 필요하다 판단되면 전화를 해서 설명을 하고, 추가자료를 팩스로 보내달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그런 추가 자료요구가 없었으니 그나마 수월하게 증명서를 받았네요.


그리고 신용금고에서 원하는 자료들이 있네요.

사진은 준비서류 목록이고요, 여기에 나오지 않은 것도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법인 등본 원본 2통, 

회사정관, 

법인 인감증명서 원본 2, 

대표자 개인 인감증명서 2, 

대표자 본인 확인서류, 

주민등본 원본, 

회사 경력서, 

결산서 3년치, 

자산표,

납세증명서, 

사무실 임대계약서, 

주거래 은행 거래내역 6개월치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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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여기에 적혀 있진 않지만 제출해야 했던게 

법인 개요, 

결산 이후 최근까지의 자산표, 

전과목 추이표, 

별표, 

변동자산표 3년치 등등....


다 제출하니 또 지적사항들이 나옵니다. ㅎㅎㅎ

그 숱한 사연들은 또 썰을 풀자면 길어지니 여기서는 생략하고...


원하는 모든 자료를 준비하는 데 약 2주일 넘게 걸렸습니다. (구청에서 증명서 하나 받는 데 1주일 걸립니다.)


그랬더니 자료는 전부다 되었으니 융자가 결정되면 입금받을 계좌를 자기 은행에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죠. 융자를 받으려면 해당 은행에 계좌가 있어야 겠죠.


그런데 또 서류를 내라고 하네요 ㅎㅎㅎ대부분의 자료를 제출했는 데 몇가지 더 요구합니다.

다 준비하여 넘겨주니 심사해서 연락하겠다고 합니다.

엥? 법인계좌 만드는 데 법인등본과 도장과 예치금, 본인확인 서류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뭐...상대방이 그렇다고 하니 기다립니다. (융자를 받아야 하는 을의 입장인지라...)


법인 계좌하나 만드는 데 이렇게 어렵단 말인가....

(저희 회사는 이미 UFJ, 미즈호, 스미토모, 락텐 등의 계좌는 전부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만들려는 것은 신용금고 계좌)


며칠 지나 계좌를 만들 수 있으니 회사 도장과 예치금을 들고 오라고 합니다. 

인감도장 뿐만 아니라 고무인도 들고 오라고 하더군요.


회사 고무인 안 들고 갔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뭔 그리 회사 주소와 이름을 써 넣는 게 그리 많은 지....ㅎㅎㅎㅎ


그리고 지루한 모든 절차가 끝나고 만엔을 전달했습니다.


정말, 그 자리에서 만엔이 찍힌 통장을 주는 줄 알았습니다. 

만엔 받더니 절차가 끝났으니 통장 만들어서 수일 내에 회사를 방문하겠다고 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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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 지나 드디어 만엔이 찍힌 통장을 보았습니다.

직원이 회사까지 소중하게 들고 왔더군요 ^^;;;


그리고 또 며칠 지나서 정성스런 손편지가 도착했습니다. 

계좌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그런 내용인데...그건 사진을 안 찍고 버려버렸네요.


정성스런 손편지에 감동을 받기보다는 살짝 짜증이 납니다. 

쓸데 없는 곳에 오바 하지 말고, 일이나 빨리빨리 처리해 줬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났네요. 



삼천만엔 융자 신청을 했고요.

심사에 약 1달 반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ㅋㅋㅋㅋ


지금은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담당자 말로는 자기들 내부에서는 심사 오케이로 나왔고, 이제 보증협회의 심사로 넘어갔다고 합니다.

제가 돈을 못 갚으면 보증협회가 대신 돈을 내주는 거라서, 보증협회만 오케이 하면 은행이야 손해를 안 보니 무조건 오케이입니다.


이제 보증협회에서 무슨 연락이 올 지, 또 무슨 서류를 더 내야 할 지 기다리는 중이네요.


올해 5월달 쯤에 한국에서 은행 융자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주로 이용하던 부산은행에 전화를 해서, 담보가 없는 데 여때까지의 거래 실적으로 융자를 받을 수 있느냐, 있다면 얼마나 가능한가를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3천만원이 가능하다고 바로 말해주더라고요.

다음날 지점으로 와라 그래서 갔습니다.


가니까 서류들이 있는 데 제 이름을 적어야 할 곳을 연필로 동그라미를 쳐놨습니다.

신청서 작성해서 주고 개인 정보 동의서, 주의 사항 그런 것에 제 이름을 적고 있는 데 휴대폰이 딩동 울립니다.

벌써 3천만원이 입금되었던 거죠. 은행에서 머무른 시간은 10분도 안 된 것 같아요.


깜짝 놀랄 스피드였습니다.


일본의 융자,,,

한국만큼은 안 바랍니다만, 그래도 이건 너무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금리는 일본이 훨씬 쌉니다. 0%~1%대 이자니까요.


아날로그 재팬이 가장 빡신 곳,

관공서와 은행일 겁니다.


그래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모양이긴 합니다. 

얼마전 뉴스


‘플로피 디스크’ 사용 종료하는 일본 은행들

http://wikiblue.co.kr/archives/3747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화는 하는 데.... 그게 이런 변화라는 게 문제...


한국 공인 인증서도 만만치 않다만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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