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縦割り行政라는 게 있습니다. 타테와리 교세이...
세로로 쪼개진 행정이라 각 조직간에 소통과 협조가 안된다는 자조적인 말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 입국을 하면 바로 예비군 관련 문자가 날아오고, 의료보험이나 이런 곳에서도 입국을 한 것을 압니다.
그런데 일본은 몰라요.
주소 이전을 하면 구청에서 하고, 경찰서 가서 하고, 연금기구에도 하고.... 등등...
몇개 까먹기도 하죠.
이런 것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영주권 신청을 하면서 새삼스레 느낀 것이 있습니다.
영주권 신청에 필요한 자료 중에 연금수첩과 재류카드의 복사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복사해서 제출하되 연금번호와 재류카드 번호는 까만 칠을 해서 못 알아보게 해서 제출하라고 합니다.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요.
물론 개인 정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건 그래도 정부기관에 제출하는 것이고, 그 자료도 정부기관이 발행한 자료입니다.
모순이 있다고 생각되죠. 자기들이 개인정보를 잘 관리하지 못한다는 말이 되니까요.
그래도 납득이 안 가더라도 하라는 대로 해야죠.
매직으로 까맣게 칠했습니다. ㅎㅎㅎ
담당직원이 좀 약하다고 더 칠해 주더라고요. 여하튼 아날로그입니다.
영주권 준비서류는 여기 페이지입니다. 역시나 서류가 엄청 많습니다
http://www.moj.go.jp/ONLINE/IMMIGRATION/ZAIRYU_EIJYU/zairyu_eijyu01.html
여기 중간에 보면 눈에 잘 보이게 빨간 글씨로 연금자료를 제출하되, 기초연금번호, 보험자번호, 피보험자 번호 등이 보이지 않게 까맣게 색칠해서 제출해라고 아주 친절하게 표시 되어 있습니다.
어차피 다 같은 정부기관인데 말이죠.
한국에서 영주권을 신청할 기회는 없지만, 한국에서는 어떨까요
아마 그 사람 외국인 등록번호 치면 연금을 언제부터 납입하고 있는 지, 건강보험은 잘 내고 있는 지, 작년에 낸 세금은 얼마인지, 가족 구성은 언제인지, 체류자격과 기간은 언제인지...이런 게 다 나오지 싶은데...
개인 정보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정부기관이니 이 정도는 되어야 그 많은 국민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텐데...
일본은 정말 소통과 협조가 없는 세로조직: 타테와리 교세이 입니다.
하긴, 예전에 영주권이 없어져서 입국관리국에 가서 따졌을 때
내가 영주권이 없어져서 관광비자라고 말하는 데, 이 나라는 관광객에게 연금을 납부하라고 하느냐?
관광객이 건강보험 내느냐? 라고 따졌더니
담당자가, '일본이 워낙 세로조직인걸 알 지 않느냐?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라고 하더라구요.
日本は縦割り行政だからしょうがないんです。
옷도 파네요.
옷파는 곳은 여기 https://www.clubt.jp/product/323293_29241566.html
일본 국민은 누구나 한번은 황당해 한 경험이 있는 타테와리 교세이....
한국말로 뭐라고 번역해야 할까요? 세로행정?
한국 어디 정부기관에서 까만칠을 하라 시킵니까? ㅋㅋㅋ
추가로 한국에서 손으로 ! 수기로 !! 검정칠하라고 하는곳 없음 다 디지털화되어있어서
듣도보도못한 뇌피셜이란게 이런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