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과 수입인지

Analog-Japan

도장과 수입인지

니시야마 13 16,093 01.04 13:43

저번에도 도장찍는 기계에 대한 글을 쓰면서 잠시 일본의 도장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만...


일본의 도장에 대해서는 한번 더 언급할 가치가 있지요 ㅋㅋㅋㅋ

마침 자유게시판에서도 도장을 한번 다루어 달라는 요청도 있었고요.


물론 한국도 도장을 씁니다만, 음... 일본은 그런 레벨이 아니에요.


인감 도장도 도장이지만... 일상 업무에서 도장을 참 많이 찍습니다.

은행이나 정부 기관에 제출하는 서류에도 많이 찍는데요, 



도장을 워낙 많이 쓰다보니 100엔샵에 만들어진 도장을 팔기도 합니다.


사진에는 50엔이라고도 적혀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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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건 기성도장이기 때문에 똑같습니다.

그런데 이걸 안 찍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아무나 살 수 있는 이 도장이 찍혀야 된다고 합니다. 


 제 생각엔 차라리 사인이 본인 확인이 더 잘될 것 같은 데 말이죠.


얼마전에 영주권 신청할 때 도장을 찍었더니, 등록이름은 영어로 되어 있으니 한문 도장은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문 도장을 파러 갔습니다.


도장을 파는 데 신청서를 작성하라 합니다. 

신청서 사진을 못 찍었는 데, 저~기 보이는 것이 신청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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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하나 파는 데 뭔 적으라는 게 그리 많은 지....


전화번호를 적으라고 해서 왜 그러냐 했더니 한시간 정도 걸리니 끝나면 전화를 준다고 합니다.



도장파는 데 뭐 그리 오래 걸리냐, 기계로 파는 거 아니냐 물어보니 기계로 파는 것 맞다고 하네요.

2~3분이면 팔 수 있을 텐데....


왜 그리 오래 걸리는 지 모르겠지만, 어쩔 수 없죠. 

비용은 5300엔입니다. ㅎㅎㅎㅎ 


비용은  한국의 10배에, 걸리는 시간도 한국의 10배 ㅋㅋㅋ

도장보다 도장 케이스가 돈이 더 많이 들어간 듯 하네요.


그래서 만든 도장이 이 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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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도장은 사장이 아니라면 좀 기울여서 찍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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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는 30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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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도장 소프트에도 도장을 기울여서 찍는 기능이 있어요.

아날로그인 듯 디지털인 듯...헷갈립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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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기 적힌 일본어 해석은....


기울여 찍는 관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회사마다 각각의 규칙이 있는 건 당연합니다. 각도를 기울여서 찍는 것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문자에 없는 정보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



도장과 쌍벽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게 수입인지입니다.

각종 서류 발급 비용의 수수료를 해당 금액에 해당하는 우표같은 것을 사서 붙이는 건데요.


한국에서는 안 본지 꽤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긴 녀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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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영수증도 금액이 많아지면 인지를 또 붙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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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인지 위에 도장찍는 것도 잊어서는 안되죠.


그런데 재미있는 게 계약서에도 인지를 붙으는 데...외국 업체와의 계약서에는 안 붙입니다.


계약서를 제출하는 것도 아니고 사내 보관용인데 인지를 붙이고 그 위에 또 도장을 찍습니다.

계약내용에 대해 합의하고, 쌍방 도장을 찍으면 될 것 같은 데....그 위에 이렇게 인지붙이고 도장찍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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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외국업체와의 계약은 인지 없어도 오케이.

인지가 안 붙어있다고 계약서 효력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보니 계약서도 모든 계약서에 붙인다기 보다는 좀 중요한 곳에 붙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수료를 들면 수수료 주면 되는 데 이렇게 수입인지를 사서(카드 안됨, 모두 현금) 붙여서 내는 게 참 아날로그 합니다.

담당직원 인건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건, 세금낭비라고 생각드는 건 한국사람이라서 그렇겠죠?





 

Comments

겨울바다 01.05 10:36
전 일본 들어갈때 한국에서 법인인감, 개인인감, 막도장 이렇게.. 분실을 대비해 두세트를 만들어서 갔는데 16만원 줬어요. 도장가게에서 막도장은 그냥 서비스로 해주셨고요. ㅋㅋ
도장 찍을때마다 한국에서 이런도장은 3천엔 정도만 주면 만든다고 하면 다들 놀라죠. 인감도장이라 재질도 좋은걸로 만들었거든요. 아 물론 저 도장 다 만드는데 2시간 밖에 안걸린건... ㅎㅎ
그나저나 건물 야칭 영수증에 수입인지는 왜 붙이는지 모르겠습니다. 현마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사무실로 쓰던 건물 야칭이 10만엔이었는데 야칭 영수증에 꼭 인지가 붙어서 오더라고요. 수입인지가 어찌보면 세금의 일종일텐데 이렇게 세금을 뜯어가나 싶기도 하고요.
니시야마 01.05 12:39
한국에서 만들어오시다니 현명하신데요

한국과 일본의 비용의 차이, 스피드의 차이 이런 걸 접할 때 마다 차라리 이 분야의 사업을 해봐?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결혼 사진은 왜 그리 비싸게 받는 지...사진 한장 값이 한국 결혼식 앨범제작비에요 ^^;;

어딘가에 사업기회도 있을텐데 말이죠ㅎㅎㅎ
겨울바다 01.05 19:28
그러게요. 다만 한국하고는 소위 잘되는 아이템을 바라보는 시각이 분명 다른거같아요. 한국에선 먹힐거 같은게 일본에선 안먹히고... ㅎㅎ
전 디지털도어락 수입해서 설치해볼까 했다가 주변 지인들이 그나마 있는 열쇠도 안잠그고 다닌다고... ^^;; 참 애매합니다. ㅎㅎ
니시야마 01.05 20:12
디지털 도어보다 열쇠를 더 선호하더라고요.
디지털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깔려있어요...

단지 기술의 차이가 아니라 문화의 차이도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해야죠. 쉬울 듯 어렵습니다.
겨울바다 01.07 14:28
맞아요. 디지털은 위험하다는 인식? 걱정이 한국보다 더 큰거같아요. 그러면 스마호 쓰지말고 옛날 유선전화 쓰지 왜 스마호 쓰냐고 물어보면 어버버 넘어가요 ㅎㅎ
도둑이 맘먹으면 열쇠나 디지털락이나 털리는건 똑같은데 말이죠. 특수키가 아닌 일반 열쇠는 따는거 그리 어렵지 않거든요. 저도 따는데..... ( ..)
ㅋㅋㅋ 02.11 17:45
한국에서도 노인분들은 인터넷 쓰면 또 핸드폰 데이터 쓰면 집안 거덜나는 줄 아시는 분들 태반입니다.
뭔가를 새로 배우는 걸 거부하시는 거죠
겨울바다 01.07 14:31
아 그리고 택배받을때 마다 느낀게 송장 수취인 확인(싸인)란이 왜이렇게 작은거야 싶었는데 어디서 보니 거기에 개인막도장 같은걸 찍더라고요? ㅎㅎ 물론 전 귀찮아서 대충 싸인하는데.. 풀네임 다 적으면 칸이 적어요 ㅋ 다른덴 모르겠고 쿠로네코는 칸이 확실히 작았던 듯 합니다. 이것도 도장문화의 반영인 셈이겠죠.
니시야마 01.07 14:54
그래서 보통 현관에 100엔샵에서 파는 도장이나, 잉크가 내장되어 있는 도장을 비치해 두곤 하죠.
나름 정해진 틀에서 진화는 하고 있는 데....그 틀을 벗어나는 걸 안 하니...ㅎㅎㅎ
알을 깨어야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데 말이죠.

그런데 택배왔을 때 쉽게 찍는 도장은 하나 있으면 좋긴 하겠네요.
이럴땐 도장이 사인보다도 더 편할 수는 있겠어요.
롭이어 01.08 06:15
저도 현관에 택배 받을 때 쓰는 도장 두고 살아요. 이걸로 본인 확인이 정말 된다고? 싶긴 한데 도장이 있으면 사인보다 빨리 끝나고 편하니까...
그런데 도장 기울여 찍는건 일본인들도 듣도보도 못했다고 하네요. 도시전설급의 블랙기업의 사례인 듯 해요
겨울바다 01.08 09:14
도장 기울이는건 케바케인가봐요. 제 주변에선 그런거 있었(?)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몇 있었어요. 지금은 없단 얘긴지는 모르겠으나... 워낙 보수적인 문화를 가진 곳이니 저런게 사람들 무의식중에 자리잡고 있긴 할겁니다.
사실 기업문화로 따져보면 한국도 만만치 않아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겠지만 제가 한국있을때 조직문화 컨설팅 설문같은거 해보면 재밌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ㅎㅎ
니시야마 01.08 12:55
저희 회사엔 처음에 있었습니다. ^^
지금은 없앴습니다.
니시야마 01.08 12:58
전자 도장에도 비스듬히 찍는 기능이 있어요 ㅎㅎㅎㅎ

참고로 저기 적힌 일본어 해석은...

기울여 찍는 관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회사마다 각각의 규칙이 있는 건 당연합니다. 각도를 기울여서 찍는 것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문자에 없는 정보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
롭이어 01.13 20:22
와 방송 외의 실제 증언으로는 처음 들어보네요 ㄷㄷㄷ
전자 인감에 기울이기 기능 있는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함이고 ‘감정 표현하기’는 그 중 하나의 사용법에 불과하겠죠.

뭐.. ‘이력서는 무조건 수기가 좋다’라는 글도 본 적 있는데요. 그냥 저 글 쓴 저자의 개인 의견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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