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우체국은 안 망합니다. 정부가 따로국밥이거든요.

Analog-Japan

일본우체국은 안 망합니다. 정부가 따로국밥이거든요.

니시야마 2 4,194 01.05 16:56


아날로그 재팬 사이트를 열면서 하루에 한개는 글을 올릴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걱정도 있었죠. 쓸 재료가 없으면 어떡하지?

저의 기우였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1월에 해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급여지급 보고서를 사원들이 주소를 두고 있는 지자체에게 제출해야 하는데요. (물론 도장 많이 찍어서 우편으로!)


이게 참.... 모든 구가 양식이 다릅니다.

시부야쿠, 스기나미구, 요코하마시, 카와사키시 등등.......

다들 다른 크기의 봉투가 날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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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데는 A4 크기이고 어떤 건 편지 크기이고....


안에도 기입하는 내용은 대동소이하지만, 어떤 지자체는 기입 설명서도 몇장씩 넣고 어떤 지자체는 간단히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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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자체에게 각각의 내용(해당 구의 소속 사원의 급여 변동 등)을 손으로 써서 

우편으로 보내야 합니다.

그러면 그 지자체는 주민세를 확정해서 보내고, 회사가 주민세를 대신 내고, 회사는 사원에게 주민세 부분을 급여에서 공제하여 지불합니다.


개인들이 주민세를 잘 안내서 회사가 대신 내고 급여헤서 까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겁니다.


그런데 각 지자체별로 다 따로 해야 하고 양식도 다 다릅니다.


그냥 주민세 담당하는 중앙부서 하나 만들어서 그쪽으로 사원들 정보를 한방에 보내서 (우편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거기서 주민세 확정해서 알려주면 될텐데...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우편물만 엄청 늘어나는 군요.

일본 우체국은 절대로 안 망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저번달에 인사/총무 일을 하던 직원이 퇴사를 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라 (저는 유학원을 합니다. 코로나때문에 제일 어려운 직종이죠) 새 직원을 뽑지 못하고 제가 인수인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이 직원의 퇴직 절차를 몇 개 진행했는데요.


연금/건강보험, 고용보험, 퇴직금 등의 기관에 다 회사번호가 다릅니다.

법인 번호 넣으면 그 회사의 이력이 나오는 게 아닙니다.


고용보험 자격상실 신청하는 데 다운로드 인쇄 말고 직접 입력이 있어서, 오~ 이제 드디어 온라인 신청이 되는 것인가!!!

하고 다 입력했는 데 입력끝나니 클릭하니 송신완료화면이 아니라 인쇄화면이 떴어요.

내가 입력한 자료들이 들어간 피디에프가 뜬거죠.


손으로 입력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센스.

하지만 우편은 양보할 수 없다는 고집.


전각, 반각 글자로 고생한 건 덤입니다. (같은 글씨라도 전각으로 쓸 칸이 있고 반각으로 쓰는 칸이 있습니다.)



다 다운받아서 수기로 입력해서 봉투에 주소쓰고...(한문..손으로 쓸려니 많이 헷갈립니다. 나는 글씨도 잘 못쓰는 뎅...)

중요한 서류는 우체국 창구에서 간이 등기(簡易書留)로 보냅니다. 물론 그거 신청하는 신청서도 손으로 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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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가 관공서 소속을 다 적어야 해서 길어요ㅎㅎㅎ>


아날로그 우체국에도 디지털 바람은 불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EMS 송장은 폰에서 입력후 메일로 전송되어 오는 QR코드를 가지고 우체국으로 가서 프린트해야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다만 오늘은 접속폭주로 시스템이 다운되어서 사용불가 ㅋㅋㅋㅋ

이런 흑역사는 바로 캡쳐 떠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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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어려워...아직 갈길이 멉니다.


여하튼 일본 우체국은 망하지 않는다는 게 제 확신입니다.


우체국에 관해서 글을 쓰다가 관련 자료가 더 없나 찾아보다가 또 재밌는 글을 발견했네요.


여기에 옮겨봅니다.



아래글 출처: 후미카와 일본일상 https://fumikawa.tistory.com/558?category=832109


일주일 전에 관공서에 제출하는 문서가 있고, 그 증명서를 다시 우편으로 받아야 하기에

회사 주소를 적은 봉투를 붙여 동봉하여 보냈었다.

허가 완료가 났고, 원본을 보내준다니 기다렸는데...

봉투 겉면에 우체국의 알림장이 붙어있다.

허가서 2장이 올 줄 알았는 데, 쓸데없는 광고나 안내지까지 넣어줘서 무게가 더 나갔다.

그래서.... 중량오버 되었으니 우표값 부족하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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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서엔, 인쇄한 건지 도장을 찍은 건지 상당히 가독성 떨어지는 글자다.

도장으로 찍어낸 듯한 느낌이 크다.



 요금부족 안내

65엔 부족

5. 중량초과


우리가 받을 건 2장인데 쓸데없는 안내지 때문에 중량 오버라...

관공서에 따질까?? 흠..

이 더위에 우체국까지 가야 하나...하는 갈들에 

뒷면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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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0일 이내에 부족한 요금을 지불하라...


(살벌한 것들...부들부들///)


 2. 우편 받고 싶지 않으면 지불 안해도 된다.

(우편물을 인질로 잡을라고?? .. 셋..ㅁ!!ㅁ)


그리고 아래를 보니 우표를 붙여라...

아... 부족 요금 65엔 우표를 붙여서 우체통에 넣으라는 ...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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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65엔 딱 떨어지는 우표가 없으니..

일반 우편에 사용하는 82엔 우표를 부착, 집에 가는 길에 우체통에 통!!

지불 금액 오버인 걸 알지만 우표가 없으니 이걸 우체국이 노리는 건가?? 싶기도.



한국도 예전 우편 시대에 있었을 지 모르지만

한국과 일본 생활 중 처음있는 일이라 신기해서....


 요번 모임에 나갔을 때,

우편하고 팩스 쓰는 거랑 웹메일 안쓰고 아웃룩 메일 쓰는 것 등등

좀 오래된 방식 같다고 말하니...

모임의 리더가 말하길

"하긴, 지금의 일본 사람들에게 개항 시기의 무역선 선장 페리가 또 한번 오지 않는 한, 절대 안 바뀔걸.." 그런다.

일본을 확 뒤집을 사건이 없으면 불편해도 궁시렁도 않고 속으로 화내며 사는 사는 사람들이라고.




----인용끝----


하하..제가 이런 나라에서 삽니다.


사리가 쌓여갑니다. 그래서 웬만한 일에는 화를 안 냅니다. 단련이 많이 되어 있어서요.^^




Comments

겨울바다 01.05 19:33
우체국은 저도 할말이 많은... ㅎㅎ
에휴... 홧팅입니다.
니시야마 01.05 20:08
네. 아날로그한 재팬의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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